고혈압 치료는 흉추 교정부터~ 왜?
국민병으로 통하는 고혈압이다.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고혈압에는 한 가지 숨겨진 사실이 있다.
많은 경우의 고혈압이 척추의 문제로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고혈압 환자 중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본태성 고혈압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는 반드시 척추 건강을 체크해 봐야 한다. 본태성 고혈압의 경우 흉추가 굽어서 심장으로 가는 신경이 원활하지 못해 뇌나 각 기관으로 가는 혈액의 양이 적어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우리 몸은 높은 압력을 일으켜 혈액순환이 되도록 하는 기전이 작동하는데 이로 인해 혈압이 높아지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이렇듯 고혈압 환자의 급증세 뒤에는 우리가 잘 몰랐던 척추의 문제도 숨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한다. 글 | 영진한의원 박진영 한의학박사
임상에서 종종 알게 되는 사실은 놀랍다. 고혈압 환자들의 경우 많은 수에서 상부 흉추가 굽어져 있다는 것이다. 즉 흉추 1번에서 5번까지 굽어지면서 척추 사이의 공간이 좁아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사실은 고혈압과 척추의 밀접한 관련성을 방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고혈압이 있는 사람들은 등이 굽은 경우가 많다. 마치 등이 산이나 언덕같이 두툼하게 올라가 있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이렇듯 산이나 언덕같이 두툼하게 올라가 있는 등 부분을 흉추 교정으로 편평하게 펴주면 신기하게도 혈압이 뚝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몸도 가벼워지고 머리도 맑아지고 가슴이 시원해졌다고 말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흉추를 교정할 때는 반드시 올라간 골반도 함께 내려주는 치료를 해야 한다. 그래야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효과가 나타나므로 골반의 하향 안정화가 꼭 필요하다. 혈압을 조절하는 중추는 흉추 3, 4, 5번인데 이곳의 공간이 좁아지면서 나타날 수 있는 것이 고혈압인 것이다.
비만도 혈압도 흉추의 문제
흔히 비만한 사람은 혈압도 높고 중풍에 걸릴 위험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사실이다. 흥미롭게도 상부 흉추가 산이나 언덕같이 굽은 사람들은 비만한 경우가 많다.
이는 상부 흉추가 좁아지거나 꼬이면 뇌로부터 각 기관으로 가는 신경전달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각 기관들의 생리활동이 저하되고, 이로 말미암아 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못해 부종이나 어혈의 형태로 우리 몸에 영향을 주므로 비만이 될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다. 비만도 고혈압도 결국 그 원인 중 하나는 흉추가 쥐고 있는 셈이다.
혈압 약 먹기 전에 척추 교정부터~
본태성 고혈압 환자의 굽어진 흉추를 교정하면 혈압이 정상으로 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뭘까?
흉추의 이상은 심장에서 뇌로 보내지는 혈액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하게 한다. 이렇게 되면 심장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흉추를 펴주면 심장의 활동이 정상적인 압력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혈압이 낮아지게 되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우리는 흔히 혈압이 높으면 혈압 약을 먹는다. 그런데 대부분의 혈압 약이 심장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문제다. 혈압 약을 먹으면 혈압을 낮추는 목표는 달성할 수 있지만 심장의 기능은 오히려 더 약해지면서 뇌나 기관으로 가는 혈액공급도 나빠지게 된다.
그 결과는 뻔하다. 혈액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으면서 혈관은 탄력을 잃게 되고, 결국에는 혈관이 각종 찌꺼기로 좁아지면서 뇌경색을 일으키기 쉽게 된다.
그러므로 혈압을 관리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척추 상태다. 올바른 척추를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실제 임상에서도 척추를 바르게 펴주면 깜짝 놀랄 만한 효과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기도 한다.
혈압 약을 먹지 못하는 환자, 척추 교정 7회 만에…
혈압 약을 복용하면 온몸에 부작용이 나타나서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힘들어 혈압이 180/110이 넘는데도 혈압 약을 먹지 못하는 특이한 체질의 환자가 내원했다. 요통, 견비통은 물론 심한 두통과 소화불량으로 고생을 하는 상태였다.
고혈압 환자. 혈압이 높고 심한 두통, 소화불량 호소.골반이 3~4cm가량 올라가 있고 흉추 1번에서 7번까지 뒤로 튀어나온 상태. |
고혈압 환자 교정 후. 골반이 정상체위로 내려오고 흉추가 많이 내려옴. |
진단을 해보니 골반이 올라가 있었고, 등이 산같이 올라가 있어 골반을 내리고 등을 편평하게 펴서 척추를 바로잡는 치료를 7회 진행했다.
그러자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다. 혈압이 정상화되고, 두통이 사라졌다. 몸이 가벼워졌다고 했고, 가슴도 시원해졌다며 좋아했다.
흔히 가슴이 아프면 심장을 먼저 생각하는데 틀린 말은 아니지만 심장보다는 흉추 2~3번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척추를 우리 몸의 대들보라 하는 것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 척추를 바르게 펴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질병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했으면 한다.
박진영 한의학박사는 척추 교정으로 만병을 다스리는 한의사로 알려져 있다. 30여 년의 임상을 통해 수많은 질병과 통증의 원인이 골반과 척추에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각종 통증 치료에 새 지평을 열고 있다. 특히 올라간 골반이 척추를 무너뜨리는 기전을 밝혀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기도 하다. 그동안의 임상을 담은 책 <뼈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으며, 현재 서울 잠실동 잠실새내역에 있는 영진한의원에서 진료 중이다.
건강다이제스트 kunkang198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