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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환자와 가족을 위한 올바른 커뮤니케이션 방법

암사랑 2020. 3. 2. 09:54

◎ 암환자와 가족을 위한 올바른 커뮤니케이션 방법
 
환자의 언어는 건강한 사람의 언어와는 다르다. 암환자 와 대화할 때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조심해야 한다.말 을 해서 위로가 되어야지 스트레스가 되어서는 곤란하 다.느닷없이 맞이한 암이지만 이제부터라도 대화법을 알고 나면 슬기롭게 투병 생활을 할 수 있다.
 
◆ 올바른 대화법
 
# 대화를 하기 전에 먼저 대화하는 자세부터 갖춰라
입은 거짓말을 하더라도 눈은 거짓말을 못한다.

더군다나 온몸으로 풍기는 분위기는 더더욱 거짓말을 못한다. 환자를 대하기 전에 환자에게 서운한 것이나 그 밖에 좋지 않은 감정들은 털어버려야 한다. 그리고 어떤 경우든 환자를 진심으로 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진심이 느껴지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충고나 그럴듯한 위로를 듣더라도 환자의 마음에 와 닿을 수 없다. 환자 는 그 사람의 조언이 얼마나 객관적이고 좋은가를 떠나 그 조언을 하는 사람이 나를 얼마나 잘 이해하는가를 먼저 따진다.
 
# 암환자의 부정적인 말은 반대로 해석하라

환자는 어떻게 하든 낫기를 바라지만 처해 있는 상황 자체가 건강한 언어를 사용할 수 없게 만든다. 가령 환 자가 “아이고, 아파서 죽겠다”라는 말을 했다고 하자. 이 말에 담긴 환자의 속내는 ‘안 아팠으면 좋겠다. 위로를 해 달라’라는 뜻이다.
 
“수술 한다고 뭐가 달라질까?”이런 부정적인 말은 ‘수 술하면 정말 좋아질까?’라고 묻는 말이다. 따라서 보호 자 는 말의 표면에 나타난 것만 가지고 응대하면 안 된다.
이에 대한 응대는 “치료가 잘 되고 있습니다. 용기를 내 세요” 혹은 “그런 말씀 마세요. 저희 옆에서 오래 사셔 야지요. 그런 말씀하시면 너무 속상합니다” 라고 하는 것이 좋다.
 
환자는 사라지지 않는 두려움 때문에 자꾸 부정적인 말 을 하려고 한다. 이럴 때일수록 보호자는 환자가 긍정 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좋은 말을 해 주는 것이 좋다
 
표_환자와 보호자 간 대화 사례 예시

잘못된 대화의 예바람직한 대화의 예
(환자) “아파서 죽겠다.”(환자)”좀 덜 아팠으면 좋겠다.”

(보호자) “나도 힘들어서 죽을 지경이에요.”(보호자) “당신 대신 내가 아팠으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 가급적 You 메세지보다 I 메세지로 이야기하라
말에는 나를 위한 말과 상대방을 위한 말이 있다.

You메세지는 너를 주어로 해서 상대방의 행동을 직접 적으로 비난하는 화법이다. 반대로 I메시지는 나를 주 어로 해서 상대방의 행동에 대한 나의 감정 상태를 표 현하는 것이다.

You메세지는 공격적으로 들리고, 강요나 추궁하는 경 우가 많아 상대에게 당연히 불쾌감을 줄 수 있다. 반면, I메세지는 동의를 구하는 언어이므로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담겨 있기 때문에 환자는 친밀감을 느끼기 쉽다
“(아픈 걸)넌 너무 몰라”라는 You메세지도 “(아파서)나 너무 힘들어요” 이렇게 I메시지로 바꾸게 되면 한결 부 드럽게 의사소통이 이뤄질 수 있다.
 
# 단답형 보다 주고 받는 대화로 말을 이어가라

환자들은 입원을 하든 그렇지 않든, 크고 작은 우울증 을 앓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에 걸리면 말을 하기 싫어 하고 울적해하며 대답하기조차 귀찮아한다.

그렇더라도 주변에서는 자꾸 말을 시켜야 한다. 가족들 이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우울함을 털어버리는 데 도움이 된다. 대화를 이어가라는 말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라는 뜻이기도 하다.
 
환자가 퉁명스럽게 “물!” 이렇게 말을 해도 보호자는 “시원한 것 드려요? 약간 미지근하게 해서 드려요? 아니면 생수 드릴까요?”이렇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게 대답을 하는 것이 좋다.

말을 배우는 어린아이에게 엄마가 말을 많이 해주면 어 휘력이 늘어나고 엄마를 더욱 따르듯이 암환자도 이제 막 말을 배우는 아이처럼 대하도록 한다.
 
# 환자는 직접화법, 보호자는 간접화법을 써라

“얘야! 누가 그러던데, 그게 참 좋다고 하더라” 환자가 이렇게 얘기하면 보호자는 그 말의 의미를 놓고 한참을 고민하게 된다.

‘몸에 좋다고 하니 사달라는 말인데, 사주기에는 비용 이 너무 부담되고, 효과도 알 수 없는데 사야 할까?

모른 척하고 넘어갈까? 한번 더 말하면 그때 사줄까?’ 이처럼 속으로 고민한다. 이렇게 에둘러서 말하는 대 화는 서로간의 앙금만 쌓이게 한다.
 
이럴 땐 차라리 환자가 “이걸 하고 싶다. 하지만 돈이 너무 많이 들 것 같아서 솔직히 걱정된다.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고. 하지만 한번 해 보고 싶다” 이렇게 말하면 보호자도 “비용 부담이 너무 큰 것 같습 니다.

다음 달에 하면 안될까요?” 이런 식으로 분명하게 대답 할 것이다. 하지만 보호자의 직접화법은 자칫 환자의 마음에 상처를 줄 수 있으므로 너무 직설적으로 얘기하 지 않도록 한다.
 
◆ 보호자가 암 환자와 대화할 때 유의할 점
 
# 순간적으로 말을 내뱉지 말 것

보호자도 사람이다 보니 화가 나거나 갑갑하면 순간적 으로 말을 내뱉게 된다. 환자가 괜한 트집을 잡거나 말 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릴 때면 욱하기도 한다.

이럴 땐 숨을 몇 번 크게 들이쉬거나 화장실에 다녀오 고, 물을 마시는 등의 방법으로 그 순간을 넘길 것. 화가 나는 그 순간을 넘기면 상황이 훨씬 좋아진다.
 
# 되도록이면 마지막 말은 끝까지 참는다

보호자도 스트레스가 극에 치달을 경우 참다 참다 못해 서 증오나 미움이 담긴 말을 할 때가 더러 있다.

“그러니까 암에 걸렸지!”, “당신은 식구들 피를 말려 죽 이고 있어!” 등과 같은 말은 결국 환자의 가슴에 깊은 상처가 된다.

환자들도 가급적이면 해서는 안될 ‘마지막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나는 죽어도 너희들을 용서 못해!”, “너희가 잘 사는지 내가 죽어서도 지켜볼거야!” 이런 저 주의 말은 가족을 불행에 빠뜨릴 뿐 아니라 환자 스스 로에게도 남은 시간을 미움의 구덩이에서 빠져 지내게 하므로 최대한 삼간다.
 
# 상대의 반응을 생각한 뒤에 말하라

암환자들은 아주 예민해져 있다. 따라서 무슨 말을 하 든 신중한 게 좋다. 말할 내용을 미리 떠올려보고 이왕 이면 상대방의 반응까지 한번 생각해 본 뒤에 말하는 것이 좋다.
 
# 환자에게 위협이나 훈계를 하지 마라

추궁이나 비난, 조롱, 비웃음, 비교는 환자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이다. 경고나 강요, 훈계 등도 마찬가 지이다.

간혹 필요한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조심해야 한다.

“항암치료를 받든 말든 알아서 하세요!”(협박),
“그렇게 치료해서 잘 낫겠다!”(조롱),
“다른 환자들은 다 잘하는데, 당신은 왜 못하겠다는 거예요?”(비교),

“두말할 것 없어. 무조건 치료 받아!”(강요) 이런 말은 환자에게 바로 상처가 된다. 이런 말들은 환자의 치료 의지를 대번에 꺾어놓는 말들이다.

보호자가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하는 말이더라도 전달 방법이 잘못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 작성: 이병욱(대암클리닉 원장)
전 고신의과대학 외과 교수 및 의학교육학 교실 주임교 수와 전 포천중문의과대학 외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대 한암협회 집행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웃음치료와 눈물치료, 가족치료 등과 같은 보완통합요 법의 권위자. 현재 ‘대암클리닉’ 원장으로 있으면서 암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이 글은 그의 저서 <암과 가족치료>에서 발췌 후 정리한 것이다.

NOTE:
저는 많은 암 환자와 보호자를 만났습니다. 어떤 환자
는 매사 부정적 언어와 행동을 하고 분노가 가득차 있
는 환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환자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려
주고 이해하거나 배려해 주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환
자의 입장이 되면 상상할 수 없는 심리적 부담을 가지
고 있기 때문 입니다.

그리고 보호자와 가족의 협조가 암 투병에서 승패를 좌
우하기 때문에 환자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해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환자도 힘든 투병의 과정이지만 오로지 자신을 위하여 모든것을 희생하고 간병하는 보호자와 가족을 위하여 조금만 더 긍정의 마음으로 상호 교감하고 사랑 해 주어야 합니다.

암과의 싸움이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암을 극
복한 환자들의 공통점은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의사와
삼위일체가 되어 소통이 잘 이루어 질 때 비로써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것 입니다.

또한 4기 혹은 말기암이라고 하더라도 보호자와 가족
은 희망의 끈을 놓지말고 포기하는 듯한 마음을 보여 줘서는 안 됩니다.

누구나 느낌과 촉이라는 것이 있기에 나를 포기하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을 경우에는 갑자기 증세가 악화되기
도 합니다. 결국 환자도 포기를 하게되면 그 어떤 치료
도 무용지물이 되어버립니다.

간혹.환자는 암을 이기고자 최선을 다 하지만 보호자가 치료에 소극적이고 포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 도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을 보면 가슴이 메어지도록 안타까운 경우도 있었기에 어떠한 상황이 되더라도 환자는 포기하지 마 세요.

때로는 기적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기 전에 의사와 상의하거나 암 분
야의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올바른 방법으로 최선을 다
하여 암과의 싸움에서 꼭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당부 드리고 싶은 곳은 제발 주변에서 좋다
고 카더라하는 통신에 휘둘리지 마시고. 무모한 방법은
절대로 시도하지 마세요.

늘 밴드에서 강조하듯이 검증도 안된 보조식품과 약초
에 소중한 생명을 맡기지 마세요.원발암과 싸우기도 버
거운데 간과 신장이 망가져 사망하는 사례가 너무 많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삶과 죽음은 하나라고 하지만 그래도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올바른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고 얻어진 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히 수용하였으면 합니다.♡♡♡

현대의학 자연의학 그리고 의용공학의 세계
더라이프 메디칼 ㅣ의공학전문가 김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