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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을 위한 명의의 당부

암사랑 2020. 3. 3. 09:04

간을 위한 명의의 당부

토론 참여 전문가 소개


  • 김윤환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 한광협 /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한호성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외과 교수
  • 김철중 /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 (사회)


주요 내용 미리보기


■ ‘간’ 편한 세상은 바로 지금부터!


간은 우리를 위해서 묵묵히 일하는 일꾼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건강하게 버텨왔다면 간 덕분이고, 만약에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면 간을 혹사시킨 ‘나 때문’으로 생각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래도 간을 위해 전혀 아무 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간장약’을 먹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실제로 간 기능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을까?
전문가들은 “전혀 없다고는 볼 수 없지만, 이런 약을 믿고 술을 줄이지 않는 등 간을 돌보지 않는 것이 더 문제”라고 지적한다. 특히 한국인들은 외국에 비해 ‘피로 불감증’에 젖어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방사선 색전술에 관한 합병증을 설문 조사하면서 시술 후 피로감이 있었는지를 물어보는 항목이 있었는데, 피로감을 느꼈다는 응답은 5~10%에 불과했다. 같은 조사를 한 외국 논문에 따르면 서양 사람들은 피로감을 느꼈다는 응답이 50~60%나 된다. 이 사실은 즉,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 사람들에 비해 피로를 생활 속에서 당연한 것으로 느낀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만성 간염 관리다. 철저한 간염 관리를 통해 병이 진행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만성 간염이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 워낙 바이러스를 오래 전부터 보유하면서 살아가다 보니, 이들은 자신들이 보균자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일반인들과 똑같이 술을 마신다는 보고도 있다. 간염 환자, 간경변증 환자들은 특히 금주는 기본이다. 일반인들 또한 간 건강을 위해서는 절주()가 왕도라 할 수 있다. 한번 마셨다 하면 2차, 3차까지 가서 끝장을 봐야 하는 술 문화, 먹기 싫은 폭탄주를 억지로 강권하는 음주 문화 등은 간 건강을 위해서라도 바뀌어야 한다.

이미 간암에 걸린 환자들에게 간암 전문 의사들이 하는 당부사항이 몇 가지가 있다.


첫째, 병원에서 지시하는 정기 검진 주기를 지키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병원 방문 간격을 정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불규칙하게 병원을 찾을 경우, 뜻하지 않게 병이 많이 진행되어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특히 간암은 재발이 잦은 편이기 때문에, 치료를 잘 받아서 완치가 됐다고 섣불리 자의적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


둘째, 그래도 아직까지는 희망을 가져볼 만하다는 것이다. 병이 진행됐다고 해서 쉽게 포기하고 낙담해서는 안된다고 의사들은 이구동성으로 얘기한다. 20~30년 전만 해도 간암은 아무도 돌보지 않는다고 해서 ‘고아암’이라는 별명도 있었지만 지금은 많은 연구가 진행되면서 점점 좋아지기 때문에 희망을 잃지 않고 싸우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기회가 올 수도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간을 위한 명의의 당부 (암 알아야 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