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녀가 함께 알아야 할 고혈압 관리의 법칙
그렇다면 고혈압은 왜 생길까요?
수도관이 오래되면 부식되고 녹이 슬죠.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면 눈가에 주름이 지듯, 혈관도 탄력을 잃고 딱딱해지게 됩니다. 이를 동맥경화증이라고 하는데요, 나이 외에도 흡연, 과음, 고지혈증, 당뇨병, 콩팥병 등도 혈관 노화를 촉진하는 위험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처럼 혈관 노화 현상으로 생기는 고혈압을 본태성 고혈압이라고 하는데요, 고혈압 환자의 대다수는 이 본태성 고혈압에 속합니다. 이때는 혈관 노화를 촉진하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혈압 약을 복용해 관리해야 합니다.
이와는 달리 고혈압 환자 중 일부는 콩팥이나 부신 질환, 호르몬 이상이 원인으로 나타나는데요. 이는 이차성 고혈압으로 약물 치료와 함께 원인 질환에 대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소리 없는 살인자’ 고혈압
고혈압이 무서운 이유는 무시무시한 합병증 때문입니다. 고혈압의 합병증으로 대표적인 것이 뇌졸중, 뇌출혈 등으로 대표되는 중풍과 심부전, 협심증, 심근경색증, 실명, 신부전입니다. 이들 질환은 직접적으로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지만, 비록 생명의 위협은 없더라도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킵니다.
이처럼 무서운 고혈압이지만, 고혈압 합병증이 온 환자들이 평소 혈압 관리를 소홀히 한 이유는 고혈압이 특별한 증상이 없는 병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혈압을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합니다.
고혈압의 예방과 관리
고혈압 환자의 치료에 있어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 교정입니다. 고혈압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적정한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해야 합니다. 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 고혈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입니다.
운동은 규칙적으로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데요, 천천히 산보하거나 일주일에 한번 등산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주당 3~5회, 한번에 30분 정도, 땀이 살짝 나고 맥박수가 빨라질 만큼 조금 힘든 강도로 운동합니다.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이 좋습니다.
음식은 싱겁게 먹어야 합니다. 현대인은 염분을 너무 많이 먹습니다. 소금, 간장, 고추장, 된장을 적게 먹고, 대신 고춧가루, 식초, 겨자, 참기름으로 양념을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국, 찌개, 라면의 국물은 남기는 것이 낫고요, 채식을 늘리고, 전체적으로 소식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대인은 활동량에 비해 너무 많이 먹습니다.
담배는 끊어야 합니다. 금연에 실패했더라도 반복해 시도해야 합니다. 절주도 도움이 됩니다. 적당한 술은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지만, 어디까지나 적당할 경우에 한해서입니다. 적당량은 대개 두 잔(소주는 소주잔으로, 맥주는 맥주잔으로) 이하로 생각하면 됩니다.
이와 함께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도 혈압 관리에 중요합니다.
고혈압 약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할까?
고혈압약은 종류가 많고 사람에 따라 효과가 적거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 잘 맞는 약을 처방받아야 합니다. 두통, 홍조, 어지럼증, 입맛이 없거나 기침이 나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주치의와 상의합니다. 처음 혈압약을 복용할 때는 기운이 없거나 가벼운 어지럼증, 발기부전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고혈압약을 처음 복용하기 시작할 때 드는 의문이 있습니다. 꼭 약을 먹어야 하는지,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는데 괜찮을지 등인데요.
생활습관을 개선해 정상 혈압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약을 복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약물요법만으로 정상 혈압을 유지하기 어렵다면 혈압약을 반드시 먹는 것이 좋습니다. 비록 혈압약 도움을 받더라도 정상 혈압을 유지하면 혈관 손상을 막을 수 있고 궁극적으로 무서운 고혈압 합병증을 예방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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