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보따리 이야기
웃음이 면역력을 높이는데 좋다는 연구결과는 많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내가 경험한 사례만으로도 입증이 된다.
우리 면역력을 가늠하는 지표 중의 하나가 혈액 속의 백혈구 수치다.
암환자는 항암치료를 받을 때마다 혈액 검사를 통해 백혈구 수치를 확인하는데, 수치가 너무 낮으면 항암치료를 연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독성이 강한 항암제를 맞을 경우 몸이 버티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백혈구 수치보다 더 정교한 지표가 있다.
백혈구의 일종으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역할을 하는 ‘NK세포(자연살해세포)의 활성도’다.
NK세포의 양(量) 뿐 아니라 질(質)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군인의 예를 들어보자. 1개 중대 병력이 있는데, 막 소집돼서 기초훈련도 제대로 받지 않았다고 치자. 당장 전투가 벌어지면 그 중대는 사실 제대로 싸워보지 못할 것이다.
반대로 특전사 요원은 1개 분대라도 엄청난 전투력을 발휘한다.
NK세포 활성도는 바로 그 개념이다.
NK세포의 수가 많아도 활성도가 낮으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반면, 활성도가 높으면 수가 적더라도 암세포를 잘 죽인다는 논리다.
2014년 초 KBS1 TV [생로병사의 비밀]에 출연했는데, 프로그램 내용 중에 웃기 전과 웃고 난 뒤의 NK세포 활성도 비교하는 게 있었다.
2013년 12월 강남의 한 클리닉을 방문, 조성훈 원장(현재 차움 면역증강센터장)에게서 NK세포 활성도를 측정했다.
측정 대상은 나를 포함해 네 명이었다.
간암이 두 번 재발했지만, 웃음으로 완치한 75세의 박선생님, 그리고 KBS의 보조 연기자 두 명. 나와 박선생님은 먼저 피를 뽑은 뒤, 1시간동안 웃음보따里에서 하는 것처럼 박장대소를 했다.
다양한 방식으로 실컷 웃은 뒤 또 피를 뽑았다.
보조 연기자 두 분은 개그콘서트 시청 전후의 혈액 상태를 비교했다.
그 결과는 아래와 같았다.
NK세포 활성도의 수치는 pg/mL(피코그램/밀리미터)다. 피코그램은 10억분의1 mg이다.
이 수치가 100 미만이면 NK세포의 활성이 매우 낮은 상태다.
암세포가 발생하여 자랄 가능성이 있고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의 감염성의 위험이 있다는 의미다.
자가 면역 질환, 대사성 질환 및 혈류흐름의 저하, 혈당치 상승, 동맥경화 및 자율신경계의 균형 이상, 만성 스트레스, 근력 및 체력의 저하 및 체온 저하에 의한 질환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100이상~300미만이면 NK세포의 활성이 정상에 비해 낮은 상태며, NK 세포의 활성을 저하시키는 질환의 전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수치다.
300 이상이면 NK세포의 활성이 정상 또는 그 이상이라고 본다. 단 암 환자의 경우 너무 높다면 NK세포 활성도가 바이러스나 암세포에 의해 과도하게 활성화됐을 수도 있다.
나의 경우 웃기 전 활성도는 593.6 pg/mL이었는데 1시간 박장대소 후 수치는 989.7 pg/mL로 높아졌다. 1시간 웃음 덕분에 활성도가 66.7% 높아진 것이다.
박 선생은 661.1에서 731.2로 10.6%로 높아졌다. 연기인 한 사람은 1080.2에서 1089.7로 0.9%, 또 한 사람은 538.7에서 659.4로 22.4% 높아졌다.
NK세포 활성도가 절대적인 면역력의 수치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웃음을 통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만은 확실하다. 공짜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게 바로 웃음이다.
~좋은 글~
'대체 식이요법 > 통합&자연의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연치유의학이란 무엇인가? (0) | 2019.11.01 |
---|---|
#NK세포 활성화하고 면역력 높히는법# (0) | 2019.10.25 |
암 환자에게 휴양의학이 필요한 이유 (0) | 2019.10.23 |
간암의 현대의학적 치료 그리고 통합의학적 접근과 자연치유 (0) | 2019.10.21 |
■ 웃는 게 건강에 좋은 이유 7가지 (0) | 2019.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