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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암사랑 2019. 10. 15. 11:02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10월의 시

 

깊은 밤 별빛에

안테나를 대어놓고

편지를 씁니다

 

지금, 바람결에 날아드는

풀벌레 소리가 들리느냐고

 

온종일 마음을 떠나지 못하는

까닭 모를 서글픔이 서성거리던 하루가

너무 길었다고



 


회색 도시를 맴돌며

스스로 묶인 발목을 어쩌지 못해

마른 바람속에서 서 있는 것이

얼마나 고독한지 아느냐고

 

알아주지 않을 엄살 섞어가며

한 줄, 한 줄 편지를 씁니다

 

보내는 사람도

받을 사람도

누구라도 반가울 시월을 위해

내가 먼저 안부를 전합니다

-목필균-



 10월이 열렸네요

곳곳에서 감사의 축제,

풍요의 축제,

삶의 축제가

꽹가리 소리와 함께 열리고


모두 모두 맑은 하늘만큼

곱게 곱게 마음을 물들여

고개 숙인 벼이삭처럼

겸손의 인생, 비움의 인생

 주어진 인생들을 느껴봅니다.<!--[endif]-->


구름 한 점 없는

10월의 하늘을 보며

나의 마음을 바래다 봅니다

내 마음은 얼마나 맑은지....?


그렇게 시작된 10월엔...

길거리를 나서는 아름다운 소녀들처럼

예쁜 마음으로 한 달을 시작해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