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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담대하라 누구도
산정에 오래 머물 수는 없다 누구도
골짜기에 오래 있을 수는 없다 삶은
최고와 최악의 순간들을 지나 유장한
능선을 오르내리며 가는 것 절정의
시간은 짧다 최악의
시간도 짧다 천국의
기쁨도 짧다 지옥의
고통도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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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호흡으로 보면 좋을
때도 순간이고 어려울 때도 순간인 것을 돌아보면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니고 나쁜
게 나쁜 것이 아닌 것을 삶은
동그란 길을 돌아나가는 것 그러니
담대하라 어떤
경우에도 너 자신을 잃지 마라 어떤
경우에도 인간의 위엄을 잃지 마라 -
<동그란 길로 가다> ,박노해 시인의 숨고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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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높이 오를 것을
생각하면
겁이
불쑥,,나고
부담도
되지만,,
산을 걸으면 나를 볼 수 있어
산을 오릅니다.
오르는 것이 힘이드니 자주 멈춰 서서
얼마나 왔나 돌아보게 되고
아직
멀었나 확인하게 됩니다.
왔던 길을 뒤돌아보니
지나왔던 길에 지치고
가야 할 길을 너무 멀리까지 보게 되니
막막함에
엄두가 나지 않기도 하더라구요.
그래도
결국은 올라야 할 곳,
한 걸음 한 걸음 지치지 않게 나를
도닥이며
내 마음의 소리에 집중하니
정상에 도달하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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