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 점유율 80%에 육박하며 시장 압도
마비렛이 국내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을 장악했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보고서(유비스트)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국내 C형간염 치료제 시장 규모는 258억 원으로 전년 동기(266억 원) 대비 2.9% 감소했다. 이 가운데 마비렛은 80%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압도했다.
![]() |
▲ 2019년 상반기 국내 C형간염 치료제 처방액 추이(자료:유비스트, 의료정보 재구성) |
지난해 9월 출시한 애브비의 마비렛은 출시 첫해에 45억 원에 달하는 처방 실적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어 올 상반기에는 처방액 200억 원대를 돌파하며 국내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을 평정했다.
특히 완치율이 높고 치료 기간이 짧은 C형간염의 특성상 시간이 흐를수록 시장은 축소될 수 밖에 없지만, 마비렛 출시 전과 10개월이 지난 현 시점의 시장 규모 차이는 미미했다. 이는 완치된 환자 수에 육박하는 신환들이 마비렛의 등장과 함께 치료를 시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직까지도 다수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비렛의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의 최강자였던 길리어드의 소발디는 전년 동기(184억 원) 대비 85.9% 감소한 25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기록, 시장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하보니는 전년 동기(3억 7천만 원) 대비 121.4% 증가한 8억 2천만 원의 처방조제액을 달성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 같은 하보니의 성장은 지난 6월 유전자형 2형 및 청소년 환자들을 대상으로 보험급여가 적용된 데서 기인한 결과로 보인다.
소발디와 함께 국내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을 양분해 왔던 MSD의 제파티어도 처방액이 급감했다. 올 상반기 제파티어는 전년 동기(48억 원) 대비 66.2% 감소한 16억 원의 처방조제액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BMS의 다클린자와 순베프라는 각각 2억 5천만 원, 6천 2백만 원의 처방조제액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1%대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김태완 기자 kmedinf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