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여는 글/고도원 아침편지

'맹꽁이 같다'고 할 때

암사랑 2019. 3. 15. 09:51
'맹꽁이 같다'고 할 때



'맹꽁이 같다'고 할 때의 맹꽁이는
'맹'하다는 말인가? '꽁'하다는 말인가?
맹꽁이 같은 년! 그건 욕이 아니었다.
자식의 고생이 아까워죽겠다는 엄마의
강한 애정이 담긴 반어법적 표현이었다.
맹꽁이 같은 년! 다시 들어보고 싶은
말이다. 수십 번 들어도 좋기만 할
맹꽁이 같은 년.


- 박재연의《맹꽁이 같은 然》중에서 -


* 같은 말도
어떤 사람에게는 욕으로 들리고
어떤 사람에게는 친근한 애정표현으로 들립니다.
욕이었는데 애정표현으로 듣는 것도 우스꽝스럽고
애정 표현을 욕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곤란합니다.  
요즘에는 농촌에서까지 맹꽁이 보기가 어려워져,
'맹꽁이 같다'는 말이 욕인지 애정표현인지조차
알 수 없게 된 듯해 안타깝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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