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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癌은 알아야 이겨… 제대로 된 정보·전문 지식 공유합니다"

암사랑 2018. 11. 21. 09:50

"癌은 알아야 이겨… 제대로 된 정보·전문 지식 공유합니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이정갑 암스쿨 회장

헬스조선 DB
헬스조선 DB

"암 환자들은 자신의 병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나을 수 있나 결론만 얻으려고 하지 말고 자신이 걸린 암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암을 잘 극복할 수 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암 환자 커뮤니티 사이트 '암스쿨' 이정갑(78) 회장의 말이다. 이정갑 회장은 1997년 방광암 4기 진단을 받고 당시 운영하던 제조업 공장을 접고 암 투병에 몰두했다.

그는 "1년을 살기 어렵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암 관련 책 수십권을 밤을 새워가며 읽었다"며 "방광을 잘라내고 소변주머니를 차는 수술을 해야 했지만, '완치'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의사 말에 일본·중국을 직접 돌아다니며 대체의학 치료도 해보고 지리산에 들어가서 뜸도 떠봤다. 결국 소변이 안 나와 콩팥까지 망가져 쓰러진 다음에야 수술을 했다"고 말했다. 이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암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제대로 된 정보를 주자는 생각에 2000년 '한국 암을 이겨내는 사람들'이라는 비영리 단체를 만들고, 여기 저기서 찾아오는 암환자들을 상담하다가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었다. 이 사이트가 현재 '암스쿨'로 발전한 것이다. 현재 암스쿨에는 회원이 6만 여명이고 일일 방문자수가 7000~8000명이나 된다.

암스쿨에는 질병에 대한 정보가 담겼다. 일반인들은 접근이 쉽지 않은 4000여 개의 미국국립암연구소와 일본국립암연구센터의 번역 자료가 있어 전문적인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암을 경험했던 환자를 상담위원으로 위촉해 의사·간호사에게는 묻기 어려운 궁금증에 대해서도 상담을 해주고 있다. 현재 암 투병 중인 환자들의 '대화의 장'으로서, 다른 환자의 투병기를 보면서 나 혼자만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라는 위안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정갑 회장은 "암 환자는 현대의학뿐만 아니라 한의학·대체의학에 대한 정보도 알아야 하고, 선배 암 환자가 공유하는 경험도 큰 도움이 된다"며 "이들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암스쿨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19/201808190126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