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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과 담낭

암사랑 2017. 3. 27. 06:54

간과 담낭

      

Myeoungill

간장-담낭

 

기능적인 면에서 한의학에서 보는 간과 서양 의학에서 보는 간의 기능은 다른 점이 많다. 한의학에서는 간이 생기를 낳는 곳일고 보아 다소 추상적으로간의 기능을 규정하고 있다. 또 감정과도 간을 연결시키고 있다. 반면 서양 의학에서는 간이 해독 작용을 담당하고, 쓸개즙 분비, 당의 대사 등에 관여하는 인체의 중심적인 장기로 본다. 물론 이처럼 다른 점도 있지만 유사한 부분도 많다. 예컨대 간이 피를 저장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보는 것이나, 간이 좋지 않으면 황달이 생긴다는 점에서는 동, 서양 의학이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그리고 간에서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대사작용이 일어난다는 점에서도 표현은 다르지만, 간이 생기를 낳는다는 개념은 서양의학에서 간을 바라보는 관점과 통하는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간장과 담낭의 생리-종합 화학공장

간은 횡경막 아래, 복강(腹腔)의 오른쪽 위에 존재하는 소화 장기로서, 담즙을 생산하며 이것을 담낭에 보관하였다가 십이지장으로 내려보내 소화를 촉진시키게 한다. 담즙은 직접 소화작용을 하는 효소는 아니지만, 지방이나 지용성(脂溶性) 비타민의 소화흡수와 같은 중요한 작용을 한다. 또한 간은 혈액의 저장소이며, 혈의 양과 혈당(血糖)을 결정하고 수많은 혈관을 가지고 있으면서 에너지의 기본이 되는 각종 물질을 저축해 두는 장기이다. 이 간의 기능이 왕성할 때 비로소 우리 체내의 모든 장기의 활동이 제대로 보장된다.

간장의 특성은 나무가 뻗어나가는 특성과 같아 울체됨이 없게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따라서 간의 기능에 이상이 오면 기의 막힘이 생겨 울화병이 되기도 하고 특히 여자의 경우 생리 불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가부장 제도 아래서 여성들이 받았던 심적 고통으로 인한 화병, 외국으로 유학 떠난 여학생의 생리가 수개월 나오지 않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또한 음주를 하지 않았는데도 간암이나 간경화로 고통 받고 있는 경우도 기의 흐름에 막힘이 생겼기 때문이다.

서양의학과는 달리 한의학에서는 근육(筋肉)을 근과 육으로 나누어 생각하는데, 근의 활동은 간과 관련 지우고 근육 내에 포함된 영양소적 요소를 다룰 때는 육으로 분류하여 비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근육에 계속적인 자극을 주면(이것은 운동이나 노동, 일상적인 신체의 활동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근육은 피로하게 된다. 이 때의 피로라고 하는 것은 간의 글리코겐과 함께 산소 등이 감소되고, 반면에 글리코겐이 분해되어 생성된 황산과 같은 산성물질과 대사 생성물인 노폐물들이 혈액에 용해되어서 일종의 근(筋)중독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므로 근육의 피로는 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간장과 담낭은 부부 관계이며 경락상 표리 관계에 있으며 오행의 분류로는 목(木)에 속하므로 푸른빛과 신맛은 간담을 도와주는 속성이며 눈과 근육이 간담의 주관 하에 있다. 간장과 담낭이 허약한 사람은 심장과 소장을 뒷받침하는 힘이 약하고 신장과 방광에 부담을 준다. 또한 폐와 대장의 기운이 너무 왕성한 사람은 간장과 담낭이 허약해질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한다.
간담이 서늘하다는 말은 간과 담이 그만큼 밀접하기 때문에 생겼다. 질병이 생기면 간과 담 서로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 지므로 간의 기능이 좋아야만 이담 작용이 원활해진다. 간 기능의 이상 항진으로 인한 담즙의 과잉생산은 황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인간이 무슨 일을 꾀하거나 궁리하는 것, 판단력은 담기의 강약 뿐만 아니라 간의 기능과도 관계된다. 그러므로 간담이 서로 협력해야 용감해진다.


■ 간장의 역할-꾀많은 수비대 장군지관

간은 붉고 약간 검은 색의 쐐기모양을 하고 있으며, 우엽(右葉)과 좌엽(左葉)으로 구분되어 있고 그 무게는 평균 1,500g 정도이다. 사람이 몹시 화가 나면 정신적으로 격렬한 자극을 받으므로 간의 정상적 기능이 저해되고, 간의 기(氣)가 거꾸로 올라와 피를 저장하는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에는 피를 토하는 경우도 생긴다.

간은 장관(腸管)에서 공급되는 아미노산에서 분해된 암모니아를 요소로 변환시키고, 그것을 소변으로 배설 시키는 기능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피속에 있는 각종 독성물질을 쉽게 체외로 배설될 수 있는 물질로 해독시키는 기능도 한다. 그러한 까닭에 간은 몸밖에 서 들어오는 모든 해로운 물질로부터 우리 신체를 보호하는 최후의 수문장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 간장을 장군지관(將軍之官)이라 하며 모려(謨慮)를 주관한다고 하였다. 장군지관은 외부에서 침입하는 적들을 상대하여 용감하고 지혜롭게 투쟁하는 장군과 같은 기능을 수행한다는 뜻이고, 모려라고 하는 것은 슬기와 꾀를 동원하여 모든 방어대책을 강구한다는 뜻이다.

간장은 인체가 쉴 때에는 혈액을 저장하였다가 활동할 때에는 필요에 따라 혈액의 양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 또한 눈으로 물체를 보게하고 손으로 무언가를 잡을 수 있게 하는 것도 간장의 기능이다.

손톱의 겉모양을 보고 간의 건강상태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간에 축적된 혈액이 부족하면 손톱이 연약하고 얇으며, 색깔이 담백해지고 때로는 손톱의 중간에 우묵한 홈이 파지기도 한다. 이처럼 간의 기능이 나빠지면 손톱은 광택이 없어지고 불투명해지며 변색되거나 부서지기 쉽게 되고, 때로는 손톱이 위축되거나 비대해지기도 한다.

간은 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보통 붉게 부어서 아픈 급성 안질은 간화(肝火)의 질병에 속한다. 나쁜 음식물을 먹어서 간에 독소가 쌓이면 눈에 다래끼가 나기도 한다. 갑자기 눈에 다래끼가 생긴 사람은 그 전날 무슨 음식을 먹었는지 한번쯤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또 양쪽 눈이 건조하거나 밤눈이 어두운 야맹증도 간이 혈액을 많이 저축하지 못해서 오는 질병이다. 비타민 A를 많이 섭취해서 간장에 많이 비축하고 있어야 망막에서 상을 잘 맺는 물질로 만들어서 시력이 정상적으로 확보될 수 있다.


■ 담낭의 역할-공정한 결단을 내리는 중정지관

동의보감에서는 담이 몸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장애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고 보았기 때문에 오장 육부가 담에 가서 자기 활동에 대하여 결재를 받는다고 하였으며 담을 중정지관(中正之官)이며 결단을 주관한다고 하였다. 여기에서 중정지관이라고 하는 것은 어느 쪽에도 치우침이 없이 정확하게 정당하게 처리하는 기관이라는 뜻이고 결단이라는 것은 최후의 결정을 내린다는 뜻이다. 이러한 담의 기능은 인간의 식견과 용기라는 사유 활동의 배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담의 기능이 약해지면 무서워하고 잘 놀란다. 그래서 흔히 사람들이 담력이 약하다느니 하는 것이다.
담은 저장하고 배설하는 기능이 있어 담도 소화에 관여한다. 담즙의 배설 장애는 황달을 일으키고 소화에 지장을 준다.

담은 간에서 나오는 담즙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면서 담즙의 농도를 약 10배 정도 농축 시킨다. 이때 농축되는 정도는 그 사람의 기분에 크게 좌우된다고 하는데, 기쁘면 담즙의 농도가 희박해지고 슬퍼지면 진해지며, 화를 내면 담도가 막혀 담즙이 혈관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한편 담즙은 소장과 대장 등의 연동운동을 항진 시키며, 장내의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고, 방부작용을 하기도 한다. 특히 이 담즙의 분비를 조절하므로서 체액의 산성, 알칼리성의 평형을 유지한다고 하니 담낭의 기능이야말로 간과 더불어 인간의 생체 기능을 원활하게 유지하게 하는 가장 으뜸이 되는 역할을 한다고 하겠다.


■ 간장과 담낭의 병적현상

▶간이 약하면 눈앞에 꽃 같은 게 어른거리고 어지러우며 힘줄이 당기는 등, 근육의 굴신이 불편하다. 여성의 경우 월경량이 줄고 심하면 월경이 아예 그치기까지 한다.
▶간이 약하면 정서적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억울한 기분이 들고 흥분하기 쉽다.
▶간기능이 저하되어 있으면 담즙의 분비가 원활하지 못하여 변비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니면 대변이 가늘어지거나 배변 후에 충족감이 부족하다.
▶간이 약하면 수족이 부들부들 떨리고 굴신이 불편해 운동장애를 받으며 사지가 뻣뻣한 게 마치 마비되는 듯하고 혀가 말리는 등의 증상이 오거나 풍기가 온다.
▶간이 약하면 손톱이 얇아지고 무르며 손톱 깍을 때 질질 묻어난다. 심지어는 손톱이 변형을 일으키고 갈라지기도 한다.
▶간이 약하면 눈이 메말라 껄끄럽고 뻑뻑하며 사물이 분명히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눈이 충혈되면서 아프고 눈에 막이 끼거나 어찔하다. 심하면 야맹증에 걸리고 풍기를 동반하면 눈을 위로 치켜 뜬다.
▶간은 봄의 생기와 통한다. 따라서 쉽게 피곤해하고 움직이기 싫어하는 사람은 간 기능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
▶지나치게 화를 내면 그 자극이 간의 기능에 이상 항진을 가져와 기운이 거꾸로 치솟아 밖으로 피를 토하게 된다.
▶지나치게 신맛이나는 음식이나 약재는 간 기운을 너무 왕성하게 하여 병증을 유발한다. 다만, 임신하면 신맛의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데 이 경우는 태아에게 혈액을 많이 공급해 간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간장과 담낭에 병이 생기면 긴장함이 지나쳐서 피곤하고, 근육과 힘줄이 당기고, 근육 경련이 나타나며, 무산증이 되므로 입이 쓰고, 구역질이 나며, 소화가 안 되고, 간경화증이나 A형 간염이 검출되고, 옆구리가 아프고, 늑막염도 생기며, 간암이나 담석증 등이 발생한다.
▶간장과 담낭이 지배하는 부분인 목과 눈과 고관절과 발과 손 발톱과 근육에 각종 병이 발생한다.

▶간장과 담낭의 병들면 신경질적이고, 화를 잘 내며, 폭언 욕설하고 심술을 잘 부리며, 약올리고, 결벽증이 나타나고, 폭력적인 성격이 병적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