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간염 치료제, 잇따라 국내 시장 '노크'
미국·대만 등 임상 승인 줄이어…'개발붐· 국내 성장가능성' 분석
12일 기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시험 승인현황에 오른 관련 임상을 보면 지난 9일 퀸타일즈트랜스내셔널코리아는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 환자에 대한 'SB 9200'의 효과를 측정하는 2상을 승인받았다. 해당 물질은 미국 바이오제약사 스프링뱅크(Spring Bank)가 개발한 약물로, 국내에서는 아직 스프링뱅크의 제품이 발매된 바 없다.
또 지난 1월에는 미국의 바이오제약사인 애로우헤드(Arrowhead)의 'ARC-520' 주사와 바라크루드·비리어드를 병용 투여한 뒤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2b상을 승인받았다.
C형 간염의 경우에는 지난 3월 대만의 파마에센시아가 에이플러스서울을 통해 만성 C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 2형에 감염된 치료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자사가 개발한 'P1101'와 리바비린을 병용투여한 뒤 'PEG-Intron'과 리바비린 병용 간 효과를 비교하는 3상을 승인 받았다.
국내에서 그동안 듣기 어려웠던 바이오제약사들의 간염 치료제 도전은 현재 간염 치료의 개발 대상이 화학치료제에서 바이오치료제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임상시험 정보 사이트인 '클리니컬트라이얼'에 12일까지 승인을 받은 연구 중 제품 관련 임상는 총 80여건인데 이중 화학치료제는 채 20건이 되지 않는 반면 바이오 제품 관련 임상은 총 50여건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종근당 등이 간염 바이러스 항체로 구성된 바이오 신약의 임상을 시행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바이오 항체 간염 치료제에 대한 개발 열기가 뜨겁다.
이런 상황에서 아시아 국가 중 임상의 질이 상대적으로 높고, 정확한 표본을 확보할 수 있는 국내 임상에 이들이 뛰어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국내 간염 치료제의 성장세와 건강보험 등재 이후에는 최소한의 고정적 '파이'를 확보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겹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국내 간염 처방 시장이 아직 화학요법 위주일 뿐만 아니라 비리어드 및 바라크루드 등 쟁쟁한 경쟁자가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이 임상 후 제품을 출시해도 기존 화학치료제만큼의 성장세를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건강정보 모음 > B&C형 간염' 카테고리의 다른 글
B형 간염에 대한 글 (0) | 2017.02.11 |
---|---|
B형 간염환자의 초음파 검사 (0) | 2017.02.02 |
JW중외제약, B형간염 치료제 ‘엔테칸’ 출시 (0) | 2017.01.16 |
길리어드 B형 간염치료제 ‘벰리디’ EU 승인 (0) | 2017.01.14 |
만성 B형간염 똑똑한 대처법 (0) | 2017.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