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입력시간 : 2014-12-03 07:48:04
- 최종편집시간 : 2014-12-03 07:48:04
- 이정수 기자
[청년의사 신문 이정수] 만성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르)에 이어 면역요법제를 개발하고 있는 길리어드가 페그인터페론과 비리어드 병용으로 B형간염 완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지난 2일 개최된 ‘비리어드 기자간담회’에서 연자로 참석한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백용한 교수(사진)는 149 임상연구로 입증된 비리어드와 페그인터페론 병용요법 효과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149 연구는 간섬유화나 간경변으로 진행이 관찰되지 않는 만성B형간염 환자 740명을 비리어드-페그인터페론 병용군(48주), 비리어드-페그인터페론 병용 후 비리어드 단독투여군(16주/32주), 비리어드 단독요법군(120주), 페그인터페론 단독투여군(48주)으로 각각 무작위 배정해 혈청학적 변화와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비교 검증한 임상시험이다.
이 연구에서 비리어드-페그인터페론 병용요법군의 s항원(HBsAg, 표면항원) 소실률은 48주차 7.3%, 72주차 9.0%로 나타났다.
반면 비리어드-페그인터페론 병용 후 비리어드 단독투여군은 s항원 소실률이 48주차와 72주차에 2.8%로 같았고, 비리어드와 페그인터페론의 단독투여군은 각각 0%, 2.8%로 낮았다.
백용한 교수는 “만성B형간염의 완치를 위한 궁극적인 목표는 s항원의 소실로, 이전에도 여러 연구자를 통해 항바이러스제의 바이러스 증식억제효과와 페그인터페론의 면역증강효과를 더하는 것에 대한 연구가 있어왔다”면서 “그러나 현재까지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와 페그인터페론을 활용한다고 하더라도 s항원 소실에 이르는 확률은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리어드와 페그인터페론 48주 병용요법으로 72주차에 9%의 s항원 소실률을 나타낸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로, 만성B형간염 완치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연구는 간섬유화와 간경변을 보이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그 이유는 인터페론 반응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백 교수는 비리어드-페그인터페론 병용요법의 활용성에 대해서는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두 제제의 병합요법에서도 페그인터페론의 부작용이 그대로 나타났기 때문에 완치를 위해 48주 동안 장기간 투여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이 한계”라며 “항바이러스제를 장기간 투여한 이후 페그인터페론을 병합했으면 인터페론 투여기간을 줄이면서 같은 효과를 얻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 연구에서는 s항원 소실된 이후 치료를 바로 종료한 일부 환자에서 다시 s항원이 생겨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s항원이 소실된 환자에 대해서 바로 치료를 종료할지,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할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백 교수는 비리어드와 면역증강제인 페그인터페론 병용요법의 효과를 입증한 이번 연구결과가 만성B형간염의 완치 가능성을 높이는 것에 충분한 근거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백 교수는 “엔테카비르를 사용한 이후 페그인터페론을 추가했을 때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s항원 소실률을 나타낸다는 중국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면서 “오랫동안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고 있던 환자에게 이런 디자인의 연구가 적용됐다면 s항원 소실률이 더 높게 나왔을 것으로 기대되고, 충분히 연구해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2~3년 내에 B형간염 완치를 위한 더 많은 연구가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며“지금 이 연구에서는 인터페론이 사용됐지만, 향후 길리어드가 개발 중인 부작용이 적은 면역증강제(면역요법제)가 나온다면 항바이러스제와의 병용이 s항원 소실률과 완치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치료요법으로 시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비리어드의 등록용 임상인 102, 103 연구의 8년 추적관찰 결과도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임상연구 기간 내에 비리어드에 내성을 나타낸 환자는 없었으며, e항원 음성환자의 99.6%와 e항원 양성 환자의 98%에서 혈중 HBV DNA가 미검출 수준인 69IU/ml 이하로 검출됐다.
백 교수는 “8년간의 비리어드 장기관찰 임상연구결과, 비리어드 내성 환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우수한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 대해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의학부 반준우 전무는 “이번 연구는 만성B형 간염치료가 현재 치료수준에 머물지 않고, 환자들에게 완치의 희망을 주는 방향으로 발전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149연구를 통해 s항원 소실률을 유의하게 높이는 것으로 입증된 비리어드-페그인터페론 병용요법이 만성B형간염의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등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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