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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인내하는 기다림을 배워요

암사랑 2015. 10. 18. 17:07

참고 인내하는 기다림을 배워요





기다림을 배워라


성급하게 열정에 휩쓸리지 않을 때
인내를 지닌 위대한 심성이 드러난다.

사람은 먼저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그런 다음에야
타인을 다스리게 될 것이다

길고 긴 기다림 끝에
계절은 완성을 가져오고
감추어진 것을 무르익게 한다.

신은 우리를 채찍으로 길들이지 않고
시간으로 길들인다.

시간과 나는 또 다른 사람
그리고 또 다른 나와 겨루고 있다. 
  - 세상을 보는 지혜 중에서 -
 







술잔에 빠진 하루살이

길고 긴 세월의 찰나 같은 순간에
기껏 굳은 날을 골라 태어난 하루살이
넓고 넓은 허공을 제쳐두고
하필이면 술상 주변을 날더니
어쩌다 내 술잔에 퐁당 빠지네,

밤낮을 알지 못하는 하루살이가
하루도 길은 냥 취생몽사로 요절하니
내년을 모르는 메뚜기가 애닮아 하나
아득히 푸른 아라의 너울속에
한 줄기 파도 같은 이 내 몸도
내일을 모르긴 하루살이에 버금가네,

온 누리의 알범 같은 헤윰에
여우별 같은 인생을 돌아보니
삶의 가라사니도 모르는 허망한 존재가
고빗사위를 넘고 넘어 예까지 왔건만
영락없이, 나도
술잔에 빠진 하루살이일세.









참고
* 아라 : 바다의 우리말
* 알범 : 주인의 토속어
* 헤윰 : 순수한 우리말로 "생각"
* 여우별 : 궂은 날에 잠깐 떴다가 숨는 별
* 너울 : 바다의 큰 물결
* 가라사니 : 사물을 판단할 수 있는 지각이나 실마리
* 고빗사위 : 고비 중에서도 가장 아슬아슬한 순간

시나브로 핀 연꽃님 고맙습니다







순 우리말이면서도 뜻을 알지못한

글들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

요즘 힘드시죠

메일을 읽는 순간만이라도

술잔에 빠진 하루살이 애기로 한번 웃어봅시다










향기 좋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