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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의 주된 사망원인 간암, 조기 진단이 해결책

암사랑 2015. 10. 11. 14:59

40~50대의 주된 사망원인 간암, 조기 진단이 해결책
간암으로 인한 우리 사회의 총 경제적 부담은 약 3조 7천억 원
2015년 10월 08일 (목) 10:16:17 김호윤 기자 news@medworld.co.kr
지난 30년간 간암 사망률 증가 하고 있으며 특히 경제적으로 활발한 40~50대에서 주요한 사망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한간암학회(회장 엄호순·고대안암병원 내과 교수)는 7일 기자간담회를 세종문화회관에서 갖고 간암 사망률 증가추세와 간암의 극복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간암학회에 따르면 통계청이 지난달 23일 발표한 2014년 우리나라 국민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원인 1위는 악성신생물(암)로서 인구 10만 명당 150.9명이 사망했다. 
 
이 중 간암으로 인한 사망은 인구 10만 명 당 22.8명으로 폐암 34.4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전년대비 0.2%p 증가했으며 이는 1984년 인구 10만 명당 간암 사망률 16.2명에 비해서 30년간 크게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구 10만 명당 34.0명, 여성에서는 11.6명이 간암으로 사망했으며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인구 10만 명당 13.1명으로 간암 및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인구 10만 명당 35.9명으로 여전히 중요한 사망 원인이다.  
 
   
 
연령대별 사망원인에서 특이한 점은 가장 왕성한 생산 활동 연령대인 40대와 50대에서는 간암이 압도적으로 가장 중요한 암 사망원인으로 집계됐다.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40대에서 3위, 50대에서 4위를 차지해, 간암 및 간질환은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활발한 40대와 50대에서 주요한 사망원인이라 할 수 있다.
 
간암으로 인한 우리 사회의 총 경제적 부담은 2010년 기준 약 3조 7천억 원으로 모든 암 중 1위이며 2위인 위암의 약 3조 6천억 원, 3위인 대장암의 2조 6천억 원, 4위인 폐암의 약 2조 4천억 원에 비해 월등히 높다.
 
우리나라에서 간암은 약 70%가 B형 간염과 연관해 발생하는데 1992년 인터페론, 1998년부터 여러 가지 항바이러스제가 도입되면서 간경변증으로 인한 사망률은 감소하는 한편 B형간염바이러스 간질환 환자들의 기대 수명이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간암의 발생과 이로 인한 사망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간암학회는 간암과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서 적절한 항바이러스 치료로 간경변증과 그로 인한 합병증 발생을 감소시키고 간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간암학회 간암등록사업위원장 임영석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간암은 원격 전이가 됐을 때 진단되면 5년 생존율이 2.8%에 불과하지만 조기에 진단되면 약 49.3%로 양호한 결과를 보이므로 간암에 대한 조기 발견과 간암 감시 검사 시스템을 강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간암 검진으로 사용되는 간 초음파 검사 및 혈청 알파태아 단백의 민감도(검진 받은 후 1년 이내에 간암으로 진단된 모든 환자들 중 검진에서 발견된 간암 환자들의 비율)가 41.3% 정도로 자궁경부암(77.1%)이나 대장암(59.3%)에 비해 낮은 편이다”며 “이는 검사 방법의 한계에 의한 것으로서 CT 혹은 MRI와 같이 더 높은 민감도를 가진 검사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간암 조기검진 대상자들에게 1년에 1회 CT 혹은 MRI 검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높은 조기 진단률(57.3%, 우리나라는 45%)과 5년 생존률(42.7%, 우리나라는 30.1%)을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