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라는 하얀 도화지.."
어느 날 쯤에..
어느 날 쯤에
해와 달을 쟁반처럼
붙여놓고
무엇을 담아 놓으면
그리운 사람과
긴 긴 날 사랑할 수 있을까
어느 날쯤에
그늘을 감아
산의 가슴에
맡겨두고 그대 마음
호수처럼 맑게
떠오르면
그리운 이
내 가슴에 따뜻하지 않을까..
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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