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주의자 위혜숙 씨의 조금 색다른 삶
“웬만한 것은 직접 만들어 써요”생채식 요리 전문가로 유명한 위혜숙 씨(55세).
그녀의 지구 사랑 또한 남다르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늘 써야 하는 생필품 대부분을 직접 만들어 쓰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녀가 한때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절망했던 적이 있다는 사실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그녀는 원래 초등학교 교사였다. 그러나 건강이 발목을 잡았다. 간경화에 간암 초기라는 진단을 받았던 것이다. 유전성이었다. 간경화로 돌아가신 친척이 많다는 가족력은 그녀의 인생에도 족쇄가 되었다.
한창 나이 38세. 하루하루 복수는 차고, 얼굴은 노랗고…. 모두들 죽음을 예견했다. 의사도 그랬다. 그녀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몸무게는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었고, 44사이즈 옷은 커서 입을 수가 없었다.
억울했다. 살고 싶었다. 수술도 할 수 없었다. 방법이 없다고 했다. 그런 그녀에게 구원이 된 것은 생채식이었다. 절망의 끝에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시작한 생채식. 그런데 그것이 그녀에게 희망의 손길을 내밀었다. 생채식을 실천하기 시작하면서 걸을 수 없었던 다리에는 힘이 생겼고, 복수가 서서히 빠지기 시작했다. 샛노랗던 얼굴도 제 빛깔을 되찾았다.
그로부터 17년이 지난 지금 그녀의 간은 어떻게 됐을까?
“정상인의 간처럼 완전 깨끗하지는 않지만 간경화 자리는 없어요. 검사 결과 간세포가 다시 살아났다고 하더군요.”
이 모든 것이 생채식 덕분이라고 믿고 있는 위혜숙 씨. 이 경험은 그녀의 삶 전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건강의 중요성을 자각하는 계기가 됐고,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그녀가 옷을 직접 만들어 입고, 세제도 만들어 쓰고 하는 것은 모두 그 고민이 낳은 결실이다.
우리 몸이 좋아하는 것은 자연 속에 있고, 자연과 더불어 살 때 비로소 건강할 수 있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의 모든 삶은 친환경적이다. 자연을 거스르고 싶어하지 않는다. 모든 인공적인 것, 화학적인 것 대신 자연적인 것, 친환경적인 것을 좋아한다.
그런 그녀가 알려주는 내 손으로 만들어 쓸 수 있는 친환경 세제, 샴푸, 화장품 만드는 법을 직접 배워보자.
내 손으로 만드는 천연 세제 DIY
몸에도 좋고 환경도 살리는 쌀뜨물 세제
쌀뜨물 2000cc, 흑설탕 소주잔으로 1/2 정도, 천일염 2티스푼을 혼합해서 병에 담아 뚜껑을 닫고 싱크대 옆 구석에서 15일 정도 발효시키면 훌륭한 천연 세제가 된다.
단, 이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하루에 한 번 정도 뚜껑을 열었다 닫아주어야 한다. 발효되는 과정에서 가스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만든 쌀뜨물 세제는 기름기는 쏙 빼주고, 싱크대 속 이끼까지 깨끗이 지워준다고.
바로 만들어 쓸 수 있는 밀가루 세제
밀가루 적당량을 물에 희석해서 만드는 밀가루 세제는 바로바로 만들어 쓸 수 있어 유용하다.
밀가루 적당량을 물에 희석한 뒤 여기에 식초 몇 방울을 떨어뜨린다. 이때 밀가루 농도는 묽은 부침개 반죽 정도로 하면 된다. 식초는 시중에서 파는 현미식초나 사과식초를 이용하면 된다.
이렇게 만든 밀가루 세제 또한 그릇에 묻은 기름기를 쏙 빼주면서 환경오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내 손으로 만드는 천연 샴푸 DIY
시중에서 파는 샴푸의 대부분에는 두피에 좋지 않은 계면활성제가 들어있다. 사실 계면활성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샴푸의 거품이 일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샴푸 대신 천연의 재료로 만든 샴푸를 쓰고 싶다면 약산성비누로 머리를 가볍게 샴푸한 다음 헹굼 물에 식초 몇 방울을 떨어뜨려서 사용하면 머릿결을 윤기나게 하고 건강하게 할 수 있다. 이때 넣는 식초의 양은 물 2리터에 식초 한큰술 정도가 적당하다.
식초는 소독수 역할을 해줘 피부에 살고 있는 기생충 예방효과도 있다. 단, 이때 사용하는 식초는 자연발효식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우리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이기 때문에 화학적으로 발효시킨 것은 좋지 않다.
☞자연발효식초 손쉽게 만드는 법
1. 막걸리 한 병을 구입한다(시중에서 파는 것도 무방하다).
2. 병을 흔들어 준 다음 뚜껑을 열고 막걸리를 조금 따라내 공간을 마련한다. 소주잔 하나 정도의 양을 덜어내면 된다.
3. 면이나 모시 등 천을 이용하여 뚜껑을 막고 고무줄로 묶어서 싱크대 밑에 두면 된다.
4. 만약 소나무 가지를 구할 수 있다면 소나무 가지를 꺾어서 병뚜껑을 막으면 발효가 더 잘된다.
5. 한달 정도 놔두면 막걸리식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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