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가 더 이상 듣지 않는다면 써야 할 이유가 없어
항암치료 중단이 곧 치료 포기가 아닌 작전을 바꾸는 것뿐
상당히 어려우면서도 쉬운 질문입니다. 상식선에서 생각하면 항암제가 안 듣는데, 더 써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항암제를 3번 정도 바꿨다면 그 이후의 약은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높아
사실 이 질문 뒤에 깔린 것은 항암제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인데, 포기하자니 대안이 없고 환자가 불안하다는 것입니다. 항암제 중단은 곧 호스피스나 죽음을 기다리는 상황으로 생각 이 문제에서 항상 많은 환자가 주저합니다.
항암치료를 하다 보면, 암이 항암제에 내성이 생깁니다. 그래서 약을 바꾸면 반응을 하는 경우도 있고, 전혀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5~6번 약을 바꾸고 나면, 쓸 약이 없게 됩니다.
사실 3번 정도 약을 바꿨는데 듣지 않았다면, 그 이후에 쓰는 약은 대부분 듣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단지 환자가 절망에 빠지고 좌절해서 어쩔 수 없이 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항암제를 중단하면 정말 치료를 포기하는 걸까요? 그건 아닙니다.
암과 동행하여 스스로 제압하는 방법을 찾아야
암과 전쟁을 할 것이 아니라 동행하는 암이 난동을 부리지 않는 범위 한도 내에서 적은 용량의 항암제를 쓰거나 적절하게 활용하며 나 스스로 암을 제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됩니다.
소위 작전 변경입니다. 작전 변경을 빨리할수록 성공할 확률은 훨씬 높습니다. 항암제만이 암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그 외에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습니다.
항암제는 정상 세포도 공격하는 약
또, 항암제는 암세포만 죽이는 약이 아닙니다. 빨리 분열하는 세포를 공격하기 때문에 정상 세포도 공격을 받습니다.
따라서 항암제가 잘 듣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항암제를 포기하는 것을 주저하지 마십시오. 작전을 바꾸면 새로운 기회가 생깁니다.